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OpenClaw 2.0 출시

5분 분량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었던 AI 어시스턴트 OpenClaw의 2.0 버전이 8월 30일에 발표되었습니다.

(v2026.8.1; 편의상 2.0 버전이라고 표기)

맥 미니 대란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OpenClaw는 어떤 게 바뀌었을까요?

1. 보안

기존 OpenClaw에서 프롬프트 인젝션 통해 시크릿 값을 탈취하기가 쉬워 말이 많았던 적 기억 나실 텐데요. 악의적으로 만든 스킬가 확산돼 문제가 됐었던 사례입니다.

이번 출시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라고 꼽히는데요. 핵심은 시크릿 값을 AI 모델이 볼 수 없도록 처리한 점입니다.

이제 에이전트가 자격증명이 필요할 때 마스킹된 프롬프트로 요청합니다 (일종의 암호화). 그러면 그 값이 대화 기록에도, AI 모델 컨텍스트에도 아예 안 들어갑니다. 그동안 평문 API 키가 로그나 대화 기록에 남았다가 간접 프롬프트 인젝션으로 새어나가는 사고가 반복됐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수정된 부분입니다.

또한, 예를 들어 디스코드(게이트웨이)로 연결했을 경우, 모르는 사람이 DM을 보내면 페어링 코드를 요구합니다. openclaw security audit 명령도 새로 생겨서 네트워크 노출, 도구 권한 범위, 브라우저 제어 노출, 플러그인 허용목록을 한 번에 점검해줍니다.

다만 한계도 문서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뒤에 나올 공유 세션 제어에서는 이러한 보안이 약하다고 지적합니다.

2. 협업 기능 강화

이번 버전에서 또 강조하는 기능인데요. 단순히 1인 개발자들이 쓸 수 있는 도구가 아니라, 팀 단위로, 조직 단위에서 쓸 수 있는 협업 기능이 강화되었습니다.

이전엔 진행 중인 작업에 다른 사람을 끌어들일 방법이 아예 없었습니다. 중간에 다른 사람이 끼어들면, 에이전트가 기존에 알던 맥락을 통째로 잃어버렸거든요. 공유 클라우드 세션이 그걸 해결해서, 두 번째 사람이 진행 중인 작업에 들어가거나 맥락을 유지한 채 작업을 이어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재밌는 건 이 협업 기능을 만드는 과정에서 OpenClaw의 협업 기능으로 만들었다는 겁니다. 두 달간 OpenClaw 내부 개발 팀이 각자 로컬 환경을 버리고 공유 에이전트 환경으로 옮겨서, OpenClaw로 OpenClaw를 만들었다고 해요.

3. 브라우저 기능 강화

i) 브라우저로 OpenClaw를 쓰는 쪽

웹에서 대화를 하거나, 설정할 수 있는 패널이 있었는데요. 이 패널을 통째로 다시 만들어서, 보조 제어판이 아니라 주 인터페이스가 됐습니다. 대화를 가운데 놓고 파일, 승인 요청, 설정, 진행 중인 작업을 그 옆에 배치했어요. 플러그인도 이제 이 화면에서 검색하거나 설치, 비활성화 등 웹 UI의 기능이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저도 설치하자마자 들었던 생각이 제가 로컬에서 했던 클로드, 코덱스의 세션들이 다 동기화되어 있고, 모델들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게 바뀌었더라구요. 제가 뭐 따로 설정한 것도 없는데 말이죠. 이런 면에서 엄청나게 편해진 것 같습니다.

ii) OpenClaw가 브라우저를 쓰는 쪽

격리된 전용 프로필로 로그인 상태의 브라우저 세션을 굴리거나, 사용자가 공유한 Chrome 탭만 건드리게 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 조작은 페어링된 Mac과 명시적으로 켠 Windows에서만 되고요.

4. 연결 모델 확장

원래도 API 키, 구독 OAuth, 로컬 모델을 다 붙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사용자가 직접 설정해야 했습니다.

2.0 버전에서는 설치할 때 컴퓨터를 먼저 훑어서, 이미 로그인된 Codex나 Claude CLI가 있으면 그대로 재사용하고 설치된 Ollama, LM Studio 모델도 찾아냅니다. 그리고 그 조합이 실제로 응답하는지 확인한 뒤에 저장해요.

5. 저장 방식 변경 (속도/안정성 향상)

세션과 대화 기록이 로컬에 jsonl 파일을 저장하는 방식에서, SQLite로 옮겨갔습니다. 속도와 안정성이 대폭 강화되었으나, 반대로 2.0 버전에서 과거 버전으로 다운그레이드 할 때 까다로워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적이었던 건 기능이 아니라 개발 과정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230일 동안 106번을 냈습니다. 대부분 하루이틀 간격이었어요. 그러다 7주동안 배포를 멈추고 나온 게 2.0인데, 지금까지 병합된 전체 PR의 절반이 이 한 번에 들어갔습니다.

이유를 공식 블로그가 이렇게 적어놨습니다. 릴리즈 속도는 느려졌는데 개발은 오히려 빨라졌다고요. 팀이 커지면서 작업량이 기반과 프로세스 양쪽을 넘어서버려서 둘을 동시에 뜯어고쳤다는 겁니다.

동시에, 이런 AGI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재귀 개선’. 즉, 에이전트 시스템을 개발할 수록, 기존의 시스템을 사용해 개선된 시스템을 개발하는 시대입니다. 어떤 조직이든, 이런 체계를 구축해나가는 게 중요해진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AI #Agent #LLM #OpenClaw

공식 홈페이지: https://openclaw.ai/